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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군산 선유도 맛집, 아버님의 추억 따라 들어간 선유횟집에서 만난 바다 한 상

by Review Genie 2026. 8. 29.

아버님의 젊은 날 추억이 머문 군산 선유도. 여전한 바닷빛을 바라본 뒤 선유횟집에서 싱싱한 모둠회와 해산물, 박대구이, 매운탕까지 맛본 우리 가족의 특별한 선유도 여행을 기록합니다.

군산 선유도 선유횟집 후기
아버님 추억이 머문 군산 선유도 선유횟집


 

군산 여행의 마지막은
역시 바다의 맛으로 마무리해야겠지요.
이번 군산 여행에서 유난히 오래 마음에 남았던 곳,
바로 선유도였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선유도는
그저 예쁜 바다를 만나는 여행지가 아니었습니다.


아버님께서 그 옛날
배를 타고 바다낚시를 다니셨던 곳이 바로 이 선유도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한 바다를 바라보시며
아버님께서 한마디 하셨답니다.

바닷빛은 여전하네.”

그 짧은 한마디가 왜 그렇게 오래 마음에 남던지요.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바다 풍경
아버님의 기억 속에도 이런 빛깔이었을까, 다시 만난 선유도의 바다.

 

하늘은 파랗다가 하얀 구름을 풀어놓고,
잔잔한 바다는 그 하늘빛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멀리 섬들은 검푸른 실루엣으로 이어지고
그 사이사이로 바다가 반짝였답니다.
우리에겐 오늘 처음 보는 풍경일지 몰라도
아버님에게는 오래전 어느 날의 바다였을 겁니다.

군산 선유도 바다 낚싯배 풍경
저 배를 바라보며 문득 그 옛날 선유도 바다로 나가셨던 아버님의 모습도 그려봅니다.

 

바다 위를 천천히 움직이는 작은 배 한 척을 보니
아버님이 젊었던 어느 날도
저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낚싯대를 싣고 바다로 나가
물결과 씨름하며 고기를 낚던 시간들.
세월은 그렇게 많이 흘렀는데
신기하게도 바다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리웠던 바다에 흠뻑 빠졌으니
이제는 선유도의 맛을 만나러 가야겠지요.
그렇게 우리가 스며들어 간 곳이
선유횟집이었답니다.


바다에서 몇 걸음, 선유횟집

 

군산 선유도 맛집 선유횟집 외관
선유도의 멋을 실컷 보았으니 이제 선유도의 맛을 만나러 갑니다.

 

선유횟집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북길 125-1


큼지막한 건물에 선유횟집 간판이 보여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바다 구경하고 슬슬 허기가 올라올 때쯤이라
간판만 보아도 반가웠습니다.

군산 선유도 선유횟집 입구
큼지막한 생선 한 마리가 반겨주는 선유횟집 입구.


가게 입구 커다란 생선도 제법 인상적이었어요.
“오늘 제대로 바다 한 상 먹겠구나.”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감이 슬슬 올라옵니다.

군산 선유횟집 넓은 주차장
가족여행에서는 은근히 중요한 주차, 공간도 넉넉했어요.



주차 공간도 꽤 넉넉했답니다.
부모님 모시고 움직이는 가족여행에서는
주차가 편한 것도 필수요건 중에 하나입니다.

차를 편하게 세워두고 식당으로 들어가기 전,
또 한 번 우리의 발길을 붙잡은 것이 있었으니….

선유횟집 활어 해산물 수조
식당 앞 수조부터 싱싱함이 팔딱팔딱, 오늘 우리 상에 오를 바다 친구들.



수조 안에는 커다란 활어부터
각종 해산물들이 가득했습니다.


가만히 있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나 여기 있소!” 하는 듯
커다란 눈으로 쳐다보는 녀석도 있었답니다.


바닷가 횟집에 왔다는 실감이
이때부터 제대로 나기 시작했답니다.


오늘의 선택, 선유회 특선

 

군산 선유횟집 메뉴 가격 선유회 특선
회부터 해산물, 튀김과 박대구이까지 골고루 맛보기 위해 선유회 특선으로 주문했답니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선유회 특선.
회 하나만 집중 공격하는 것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온 여행에서는 이것저것 맛보는 재미를
포기할 수 없지요.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렸더니
하나가 놓이고, 또 하나가 놓이고….

어라?
또 나옵니다.
그리고 또 나옵니다.ㅎㅎ

군산 선유횟집 선유회 특선 전체 상차림
하나둘 놓이다 보니 어느새 식탁 위에 작은 선유도 바다 하나가 펼쳐졌습니다.

 

“우와, 이걸 언제 다 먹지?”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가 봅니다.


검은 접시 위로 해산물과 갖가지 음식이 빼곡하게 자리 잡으니
마치 선유도 앞바다가 우리 식탁 위로
통째로 올라온 듯했습니다.

이제부터 젓가락이 바빠집니다.
오독오독, 꼬들꼬들… 바다 한 상의 시작

선유횟집 신선한 해삼 스끼다시
한입 베어 물자 오독오독, 바다 향까지 함께 터졌던 해삼.


해삼부터 한 점.
오독오독 씹히는 탄력 뒤로
짭조름한 바다 향이 슬쩍 따라옵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특유의 향긋한 바다 내음이 입안에 남았습니다.

군산 선유횟집 전복회
얇게 손질된 전복은 오독오독, 씹을수록 은근한 단맛이 올라왔어요.


전복은 또 다른 매력.
꼬들꼬들하다가 오독오독.
입안에서 씹히는 탄력이 좋아
한 점 한 점 천천히 먹게 되었답니다.

군산 선유횟집 가자미식혜
새빨간 빛깔만큼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매콤해 자꾸 손이 갔던 가자미식해.


새빨간 가자미식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보기와 달리 혀가 얼얼할 만큼 맵지는 않고
적당한 매콤함에 꼬들꼬들한 식감이 더해져
입맛을 살려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답니다.

선유횟집 해산물 튀김
겉은 파사삭, 속은 촉촉. 회 사이사이 집어 먹기 좋았던 따끈한 튀김.


따끈한 튀김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답니다.
한입 베어 무니 파사삭!
기름지게 축 늘어지는 튀김이 아니라
겉옷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습니다.

차가운 회와 해산물을 먹다가
따뜻한 튀김 한 점을 먹으니
입안의 분위기가 또 한 번 바뀝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주인공 등장!


오늘 바다 한 상의 주인공, 모둠회

 

군산 선유도 맛집 선유횟집 모둠회
차가운 돌 위에 가지런히 피어난 오늘의 주인공, 선유횟집 모둠회.


하얀 돌 위에 두툼한 회가
꽃처럼 가지런히 놓여 나왔습니다.

살결은 투명하게 반짝이고
은근한 분홍빛까지 돌아
눈으로 먼저 한참을 먹게 되었답니다.

“아, 이래서 바닷가에 오면 회를 먹는구나.”

선유횟집 신선한 모둠회 한 점
초장도 잠시 미뤄두고 회 본연의 맛부터, 씹을수록 달큰한 감칠맛이 올라왔답니다


첫 점은 욕심내지 않고
고추냉이만 살짝.

입에 넣고 천천히 씹어보니
처음에는 사각, 곧이어 쫀득.
씹을수록 은근한 단맛과 감칠맛이 따라옵니다.

싱싱한 회는 양념이 없어도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말이
이럴 때 나오는가 봅니다.


군산까지 왔다면 이 맛도 빼놓을 수 없지요

 

군산 선유도 맛집 노릇하게 구운 박대구이
노릇노릇 구워진 군산의 맛, 화려한 회 사이에서도 존재감 확실했던 박대구이.


그리고 저는 이 녀석도 참 기억에 남았습니다.
박대구이.

길쭉하고 얇은 생선이지만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표면부터 식욕을 제대로 자극합니다.

젓가락으로 살을 떼어보니
속살은 생각보다 촉촉하고 담백했습니다.
화려하게 등장한 회가 주인공이라면
박대는 조용히 자기 몫을 다하는 군산의 맛.

밥 한 숟갈에 박대 한 점 올려 먹으니
이것도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 한 숟갈까지 바다였습니다

 

군산 선유횟집 매운탕
바다 한 상의 마지막 마침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매운탕


회를 실컷 먹었는데도
매운탕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희한하게 또 배에 자리가 생깁니다.ㅎㅎ

생선과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간 국물은
끓을수록 맛이 진해지고
뜨끈하고 칼칼한 국물 한 숟갈을 떠먹으니
“아~~ 좋다.”
절로 소리가 나왔습니다.

싱싱한 회로 시작해
박대구이를 거쳐 뜨끈한 매운탕까지.
이 정도면 선유도 바다 한 바퀴를
입으로 돌아본 셈입니다.


바닷빛은 여전했습니다

 

군산 선유도 여행 저녁 바다 풍경
군산의 멋을 눈에 담고, 군산의 맛을 입에 담았던 우리의 선유도.


배를 타고 바다낚시를 다니셨다는
아버님의 오래된 선유도.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나
우리가 함께 다시 걸었던 오늘의 선유도.

그 사이 많은 것이 변했겠지만
아버님의 말씀처럼
바닷빛만큼은 여전했나 봅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그 바다가 내어준 싱싱한 회를 먹고,
군산의 박대 한 점까지 야무지게 맛보았던 하루.

돌아보니 이번 선유도 여행에서 우리가 먹은 것은
단순히 ‘회 한 상’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님에게는 젊은 날의 추억 한 조각이었고,
우리에게는 또 하나 새롭게 만들어진 가족의 추억이었으니까요.

아버님의 오래된 선유도와
오늘 우리의 선유도가 만났던 하루.

그리고 그날의 끝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바라본 바다는,
참 오래도록 예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