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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강릉 반건조 오징어 맛집 동해건어물, 귀갓길마다 쥐포까지 구워오는 이유

by Review Genie 2026. 9. 25.

강릉 강문 동해건어물에서 반건조 오징어와 쥐포를 직접 구워 포장한 후기. 토치로 굽는 과정부터 맛, 우리 가족 귀갓길 이야기와 KIA 최지민 선수 사인볼 에피소드까지 담았습니다.

강릉 강문 동해건어물에서 반건조 오징어와 쥐포를 직접 구워 포장한 후기
강릉 강문 동해건어물에서 반건조 오징어와 쥐포를 토치로 굽는 과정부터 맛


강릉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면 우리 가족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하나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찾아가는 곳.
강문에 있는 동해건어물이다.

여기서 반건조 오징어와 쥐포를 구워 챙겨야 비로소 우리 가족의 강릉 여행이 끝난다.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준비하는 우리만의 ‘귀갓길 상비약’이라고나 할까.

이번에는 늘 먹던 오징어와 쥐포뿐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KIA 최지민 선수와 얽힌 뜻밖의 이야기까지 하나 챙겨 왔다.

강릉 강문 동해건어물 외관
강릉 여행 귀갓길이면 꼭 들르게 되는 강문 동해건어물

 

동해건어물상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창해로 377

강릉 여행 마지막 코스가 된 동해건어물

강릉에서 집까지 돌아가는 길은 제법 길다.
그러니 장시간 운전을 위한 간식이 필요하다.

커피도 좋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그것보다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

반건조 오징어와 쥐포.

그것도 포장된 제품을 사 오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서 바로 구워 챙겨 오는 게 포인트다.

강릉 건어물가게 반건조 오징어와 건어물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각종 건어물


단골이 된 지도 꽤 오래됐다.
강릉 여행을 마치고 이곳에 들러
“오늘도 구워주세요~” 하고 주문하는 것까지 이제는 여행 일정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반건조 오징어, 토치 불을 만나면 달라진다

석쇠 위에 반건조 오징어가 올라간다.
굽기 전 모습을 보면 이름 그대로 수분이 적당히 남아 있다.
몸통은 뽀얗고 촉촉하고 다리도 통통하다.

강릉 반건조 오징어 굽기 전 모습
굽기 전이라 촉촉하고 통통한 반건조 오징어


그리고 불이 들어간다.
치이익―.
열을 받은 오징어가 조금씩 오그라들고 투명하던 살은 하얗게 익어간다.

여기에 토치 불길이 훑고 지나가면 가장자리부터 노릇노릇한 갈색빛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토치로 직접 굽는 강릉 반건조 오징어
토치 불로 노릇노릇 구워지는 반건조 오징어


이 장면을 보고 있으면 아직 강릉인데 마음은 벌써 차 안이다.
냄새가 사람을 못 견디게 한다. ㅎㅎ


쥐포까지 노릇노릇, 귀갓길 장정 준비

반건조 오징어 옆에서는 쥐포도 익어간다.
불 위에서 앞뒤로 뒤집다 보면 표면에 윤기가 돌고 가장자리는 살짝 그을린다.

강릉 동해건어물 반건조 오징어 쥐포 굽는 모습
오징어와 쥐포가 한꺼번에 익어가는 중


잘 익은 오징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싹둑싹둑 잘라준다.

구운 반건조 오징어 손질 모습
차 안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먹기 좋은 크기로


반건조라 바싹 말린 오징어와는 식감이 확실히 다르다.
겉은 쫄깃하지만 안에는 촉촉함이 남아 있다.

질겅질겅 씹을수록 오징어 특유의 짭조름한 감칠맛 뒤로 은근한 단맛이 따라온다.

쥐포는 또 다른 매력이다.
쫀득쫀득, 달큰짭조름.
노릇하게 구워진 끝부분은 고소한 불향까지 더해진다.

노릇하게 구운 쥐포 간식
살짝 그을린 끝부분까지 맛있는 구운 쥐포


오징어와 쥐포를 갈색 종이봉투에 담고 마요네즈와 초장까지 챙기면 끝.

자, 우리 가족 귀가 장정 준비 완료!


질겅질겅 씹으며 시작되는 우리들의 귀갓길

강릉을 뒤로하고 집으로 출발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 안에서 들리는 소리.

부스럭, 부스럭.
누군가 기다렸다는 듯 종이봉투를 연 것이다.

강릉 여행 귀갓길 반건조 오징어 쥐포 포장
우리 가족 강릉 귀갓길의 진짜 필수품


한 조각 집어 질겅질겅.
오징어는 쫄깃하고 촉촉하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마요네즈와 초장을 살짝 찍으면 고소함과 매콤 달콤함까지 더해진다.

구운 반건조 오징어 마요네즈 초장
반건조 오징어와 함께 챙겨준 마요네즈와 초장


오징어 하나 먹고 이번에는 쥐포.
또 하나, 또 하나….
입은 질겅질겅 바쁜데 이야기는 더 많아진다.

누군가 한마디 던지면 또 한 사람이 받고 웃음이 터진다.
참새들이 모여 재잘재잘 떠드는 것처럼.

그렇게 먹고 이야기하다 보면 길게만 느껴졌던 귀갓길도 어느새 한참 줄어 있다.


그런데 동해건어물에 최지민 선수 사인볼이?

동해건어물 단골이 된 지 꽤 오래됐는데 어느 순간 매장 안에서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생겼다.

야구선수들의 사인볼이다.

강릉 동해건어물 야구선수 싸인볼 전시
건어물 가게에서 만난 뜻밖의 야구선수 싸인볼


그중 우리 아이들이 유독 반가워하는 공이 있다.
바로 KIA 타이거즈 최지민 선수의 사인볼.

KIA 타이거즈 최지민 선수 싸인볼
아이들이 반가워했던 KIA 최지민 선수 싸인볼


그동안은 갈 때마다
“여기 최지민 선수 공 있다!”
하면서 반가워하기만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사장님께 여쭤봤다.
“사장님, 최지민 선수 사인볼은 어떻게 받으신 거예요?”

사장님 말씀으로는 최지민 선수 가족과 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살아

어릴 때부터 지켜봤다고 한다.

그리고 이어진 한마디.
“착하고 멋진 아들이에요.”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듣더니 더 좋아한다.
자기들이 이웃이라도 된 듯 말이다. ㅎㅎ

평소 좋아하던 선수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는 이웃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었으니

팬들에게는 제법 특별한 강릉 여행의 한 장면이 되었다.

※ 최지민 선수와 관련된 내용은 이번 방문 당시 매장 사장님께 직접 들은 개인적인 이야기이다.


맛 때문에 단골이 됐는데 이제는 팬심까지

처음에는 맛 때문에 찾았다.
긴 귀갓길에 하나씩 집어먹기 좋은 반건조 오징어와 쥐포가 좋아서였다.

그런데 해마다 강릉을 오가며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동해건어물에 들르는 것 자체가

우리 가족 여행의 한 장면이 되었다.

강릉 반건조 오징어 쥐포 귀갓길 간식
강릉 여행의 끝, 그리고 즐거운 귀갓길의 시작


여행은 꼭 유명한 관광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닌가 보다.
바닷가에서 무엇을 보았는지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무엇을 먹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가

더 오래 기억될 때도 있다.

질겅질겅 오징어를 씹고,
쫀득한 쥐포를 하나 더 집고,
참새처럼 재잘재잘 떠들며 돌아오는 길.

이번에는 맛에 아이들의 팬심까지 한 봉지 가득 보태왔다.
그래서 우리 가족의 강릉 여행 마지막은 늘 비슷하다.

갈색 종이봉투 하나 들고 차에 올라,
“자~ 이제 진짜 집으로 가자!”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질겅질겅, 재잘재잘 우리들의 귀갓길.

한 줄 요약

강릉 여행의 마지막은 반건조 오징어 한 봉지!